
1987년 가을, 26세의 다카이치는 워싱턴에서 의회 펠로(Fellow) 생활을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이 당시 41세였던 ‘부동산왕’ 도널드 트럼프다. 그는 뉴욕타임스 전면 광고를 통해 동맹국의 세금 부담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우연 같지만 결코 우연이 아닌 장면이다. 다카이치는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에서 트럼프식 ‘원조 아메리카 퍼스트’의 실체를 마주했고, 2025년 ‘트럼프 2.0’ 시대의 원형을 38년 앞서 체험한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