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가운데는 일확천금을 노리고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다. 대박이 나면 2~3배 수익을 올리지만, 쪽박을 차면 투자금을 몽땅 날릴 위험도 적지 않다. 이에 금융 당국이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할 경우 사전에 교육을 반드시 받고, 모의로 거래하도록 의무화에 나섰다.
파생상품은 주식·채권뿐만 아니라 금·은·석유 같은 원자재, 농산물, 주가지수 같은 기초 자산의 가치 변동을 바탕으로 파생된 금융상품을 뜻한다. 선물(장래 일정한 시기에 상품을 넘기는 조건으로 현재 시점에서 가격을 정해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이나 옵션(미래 특정 시점 또는 그 이전에 특정 기초 자산을 정해진 행사 가격으로 사고팔 권리)이 대표적이다. 잘되면 큰 수익이 나지만, 잘못되면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2020년 해외 파생상품 거래에서 5667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는 등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458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