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과 도심 가까운 곳에도 명상과 묵상, 침묵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마음의 정원’을 모토로 삼은 서울 진관동 진관사는 북한산 자락에 자리해 등산객이 더해지는 주말이나 공휴일을 제외하곤 한적하고 고요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해가 차츰 기우는 시간부터는 탐방객이 줄어 더욱 호젓한 산책이 가능하다. 특히 ‘백초월길’은 불교계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을 기리는 명예도로로 진관사 ‘극락교’부터 ‘세심교’를 건널 때까지 계곡 물소리가 백색소음처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