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 덕분에 건국 50년만에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김 대통령은 국가경제가 달러 부족으로 망가진 책임을 전임자 탓으로 돌리고, 외환위기 극복을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조기상환을 위해 금모으기 운동을 벌이고, 해외의 교포나 투자자에게 달러를 한국으로 가져와달라고 호소했다. 정부 뿐 아니라 지자체, 공기업, 금융회사도 외자 유치를 위해 해외 투자설명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