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용 국산 엔진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달 다수 정부 부처가 모이는 범부처 협의회가 진행될 예정인데, 지난 2023년 첨단 항공엔진 개발 선언과 지난해 로드맵 발표에 이어 실무 회의까지 단계를 밟아가는 모양새다. 그간 방산업계에선 부처 간 불협화음이 있어 통합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는데,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개발에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이다. 예산도 내년도 예산안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동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군 당국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오는 28일 항공엔진 개발과 관련해 범부처 협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첫 회의로, 개발 계획과 인증 등의 절차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과 국방부, 산업통상부, 우주청,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올해 초 방사청이 1만6000lbf(파운드 포스·엔진 출력 단위)급 항공엔진 개발을 로드맵을 밝힐 당시엔 산업부만 포함돼 있었는데, 협력 부처가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