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아침 식사의 대명사였던 시리얼이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가파르게 줄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 시기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이 늘며 특수를 누렸던 시리얼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소비가 줄기 시작했다. 여기에 단백질 보충제(프로틴 셰이크), 밀키트 등 다양한 간편식이 출시되며 경쟁도 거세졌다. 시리얼이 ‘당 함량이 높아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까지 퍼지며 곳곳에서 논란도 일고 있다.
‘시리얼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도 시리얼 공장이 문을 닫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3대 시리얼 기업 중 하나로,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포스트는 올해 말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코버그와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있는 공장 두 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미국 즉석 시리얼 시장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닐슨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시리얼 소비는 2021년 대비 1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