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권혜인·Midjourney
권위주의 시대의 연장(延長)의 시기가 그 서막을 올렸던 1980년대 초, 하룻밤 사이 약 60명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참혹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심리와, 그 일을 기억하길 원하지 않는 정권의 의도가 맞물려 그 일은 빠르게 잊혔다. 그런데 왜, 이춘재나 유영철보다도 결코 덜 잔혹하지 않았던 그 ‘괴물’이 나타났나. 우리 사회는 그 이유를 숙고할 시간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