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공장, 고철값도 못 건져 철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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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공장, 고철값도 못 건져 철거 못해”

지난 9월 3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1제강 공장에서 김진일(59) 전 부공장장이 가동을 멈춘 공장 내부를 바라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세계 철강 경기 불황, 중국산 저가 공세, 설비 노후화 등을 이유로 이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조절했던 주요 설비들은 모두 꺼졌고, 열기로 가득했던 공장은 차갑게 식었다./ 김동환 기자

지난 9월 30일 오후 3시 경북 포항시 철강산업단지에 위치한 강관(鋼管) 제조 기업 미주제강. 푸른 작업복을 입은 직원 30여 명이 공장을 마지막으로 청소하고 침울한 표정으로 조기 퇴근했다. 이날은 그들의 마지막 근무일이었다. 2년 넘게 이어진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이날 공장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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