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경매 법정. 이날 입찰한 50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물건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시범리슈빌’ 아파트 전용면적 84㎡(19층)였다. 불과 한 달 전 감정가 10억1000만원에 첫 입찰할 당시 응찰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2회차 입찰에는 27명이 몰려 경쟁한 끝에 10억3400만원에 팔렸다. 감정가격보다 2000만원 이상 높았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대표는 “10·15부동산 대책에서 동탄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반사이익을 겨냥한 수요자들이 대거 응찰한 것 같다”고 했다.
요즘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 몸값이 뛰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지역 해당 여부를 가리지 않고 물건만 좋으면 최소 20~30명씩 입찰한다. 낙찰가도 고공 행진 중이다. 감정가를 웃도는 이른바 ‘고가 낙찰’도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