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조 산업에서도 AI(인공지능) 전환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제조 기업 10곳 중 8곳은 AI를 경영에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은 투자 비용과 인력 확보 등을 이유로 AI를 도입하는 것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 기업들은 AI 도입의 효과에 대한 확신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기업의 AI 전환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월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제조업체 50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제조 현장에서도 ‘피지컬 AI(Physical AI)’ 등 도입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피지컬 AI는 AI를 소프트웨어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로봇·기계·센서·하드웨어 등 물리적 세계와 결합해 실제 행동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고령화, 인력난 등 제조 현장의 애로 사항을 해결해줄 수 있는 기술로 꼽히지만 현장에선 이런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