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유화학 저가 공세에 대기업 휘청… 2년간 협력사 400곳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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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유화학 저가 공세에 대기업 휘청… 2년간 협력사 400곳 사라져

전남 여수산업단지의 전경.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석화 산단 3대 기업 중 하나인 여천NCC가 지난 8월 3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중국발 공급 과잉의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침체의 충격은 대기업뿐 아니라 생태계 곳곳으로 번지며 협력사들의 일감까지 줄이고 있다. /전라남도

지난 9월 26일 오후, 전남 여수 석유화학 산업 단지 내 용호기계기술 1공장엔 적막이 감돌았다. 이 회사는 1997년 여수 산단에서 시작한 향토 중소기업이다. 석화 단지의 나프타 분해 설비(NCC) 등에서 쓰는 고압 용기를 제작·설치하는 등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사업을 주로 한다. 설립 초기엔 대표가 직원 한두 명과 현장을 뛰었지만, 20여 년간 여수 석화 산단의 성장과 함께 회사도 같이 커왔다. 2023년엔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고, 직원도 130명이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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