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6일 오후, 전남 여수 석유화학 산업 단지 내 용호기계기술 1공장엔 적막이 감돌았다. 이 회사는 1997년 여수 산단에서 시작한 향토 중소기업이다. 석화 단지의 나프타 분해 설비(NCC) 등에서 쓰는 고압 용기를 제작·설치하는 등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사업을 주로 한다. 설립 초기엔 대표가 직원 한두 명과 현장을 뛰었지만, 20여 년간 여수 석화 산단의 성장과 함께 회사도 같이 커왔다. 2023년엔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고, 직원도 130명이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