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텍사스에서 플로리다까지 2000㎞에 달하는 거리에 한국 자율주행 트럭이 달리고 있다. 작년 6월 당시 13명 규모 스타트업 소속 30대 청년 3명이 미국 텍사스에 날아가 이뤄낸 성과다. 연고도 정해진 것도 없었다. 공터가 있는 숙소를 빌리고, 직접 중고차 매장을 돌아다니며 트럭을 구해 개조에 나섰다. 작업을 하다 이웃에게 “차량 공회전 시키지 말라”며 잔소리를 듣는 날도 있었다. 한국 차량을 대상으로 했던 기술이 미국에서도 구현 가능하다는 걸 확인한 뒤엔 직접 운송업체를 한 곳 한 곳 찾아다니며 제품을 소개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미국 업체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계약을 따냈다. 업력 8년 차에 접어든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 박일수 대표가 꼽은 창업 후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