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1월에 발생한 외환위기 때 한국경제는 미국식 자본주의 모델에 따라 전면 개편됐다. 이후 자본주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제위기 때마다 여당과 야당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새로운 규칙이 생겨났다. 외환위기를 초래한 김영삼 대통령은 야당이던 김대중 후보에게 정권을 내줬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실패로 각각 이명박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배턴을 넘겼다. 경제위기가 정권교체의 모든 원인은 아니지만, 경제위기가 오면 예외 없이 정권이 교체된다고 사람들은 생각하게 됐다. 유권자들이 경제위기에 갈수록 민감해지면서 생긴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