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노인이 된 아들이 자기 인생을 돌이켜본다면, 초등 5학년이 인생의 첫 변곡점이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수년간 해오던 중국어 공부를 접고 수학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것도 그렇지만, 그해엔 우리가 이사를 해서 전학까지 해야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