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쌓아도… 고학력 2030 장기 실업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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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쌓아도… 고학력 2030 장기 실업자 급증

3년 전 지방 국립대를 졸업한 최모(29)씨는 현재 경북 고향에서 부모의 농사를 돕고 있다. 대학 때 영어, 인턴 등 ‘스펙’을 쌓았지만 기업 취업이 쉽지 않았다. 졸업 후 준비한 경찰 공무원 시험도 번번이 낙방했다. 최근 다시 기업에 지원하지만 서류 전형 문턱조차 넘기 힘들다. 최씨는 “대출받아 작은 카페나 음식점 여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지방은 경기가 안 좋아서 선뜻 뛰어들지 못한다”고 했다.

최씨처럼 4년제 대학을 나왔지만 취업 전선에서 계속 고배를 마시는 20~30대 청년 백수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기업의 고용 여력이 준 데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대규모 신규 채용보다는 소규모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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