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조 최약체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지만 순위를 뒤집지 못하고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빠졌다.

이탈리아는 14일(한국 시각) 몰도바와 벌인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7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FIFA 랭킹 9위인 이탈리아는 이날 156위 몰도바를 상대로 내내 고전하다가 종료 직전 터진 잔루카 만치니(AS로마)와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인테르밀란)의 연속골로 힘겹게 이겼다. 하지만 이탈리아 응원석을 채운 400여 원정 팬의 표정은 어두웠다. 같은 날 노르웨이가 에스토니아를 4대1로 대파하고 조 1위(승점 21)를 굳혔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승점 18)는 2위에 머물러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행이 유력해졌다. 이탈리아가 본선에 직행하는 1위에 오르려면 17일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에서 최소 9골 차의 대승을 거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