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의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 시장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환율이 지난 7월 1350원대에서 꾸준히 올라 이날 1470원을 넘자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이다. 환율이 1480원까지 돌파한다면, 작년 말 12·3 비상계엄 혹은 지난 4월 미중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을 때의 환율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와 미 달러화의 국제적 강세, 엔화 약세 동조 흐름 등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이에 정부가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해 달러 공급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