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찾은 미국 워싱턴 M가(街)의 자유아시아방송(RFA) 사무실은 입구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는 직원을 제외하면 인기척이 거의 없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이 직원은 “혹시 장비를 반납하러 온 것이냐”고 물었다. 건물 세 층을 임차한 이곳은 한때 400명이 넘는 직원이 출근, 북한·중국 등 6국에 아홉 언어로 방송을 내보내며 민주주의 전파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1주일 청취자는 580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금은 문 닫을 준비를 거의 다 마친 상태였다.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을 전하고, 북한 소식을 외부로 전하던 한국어 방송 제작 스튜디오는 지난 7월부터 불이 꺼져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