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에선 얼굴 가리지 못한다... ‘프라이버시’ 포기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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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에선 얼굴 가리지 못한다... ‘프라이버시’ 포기한 중국

올해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경찰 장비 박람회’에서 경찰들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순찰 훈련을 하고 있다. 두꺼운 타이어처럼 생긴 이 로봇은 지명수배자를 식별할 수 있다. /신화 연합뉴스

얼마 전 모교(母校) 베이징대를 찾았을 때 얼굴을 잠시라도 가릴 수 없었습니다. 학교 정문은 물론, 도서관과 식당 입구까지 모두 ‘안면 인식’ 시스템으로 본인 인증을 거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얼굴만 들이밀면 어디든 들어갈 수 있으니 편했지만, 마음은 불편했습니다. 2008년 교내 방송 시사 프로그램 PD로 활동하던 시절엔 몰래 학교 카메라를 짊어지고 빈 교실에서 익명 인터뷰를 따거나 교문 앞 시위를 취재했는데, 지금은 그런 낭만이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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