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운영 허가 기간 40년이 지나 2년 7개월째 멈춰 선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 운영 기간이 2033년 4월로 10년 연장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3일 회의에서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인, 반대 1인으로 통과시켰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심의에서 의결을 보류했다가 세 번째로 심의한 이날 회의에서 허가안을 의결했다. 원자력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큰 틀에서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AI(인공지능) 세계 3대 강국을 목표로 내세운 정부가 데이터센터 확충 등으로 급증할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기존 원전의 운영 연장은 필수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다음 달 운영 기간이 끝나 가동이 멈추는 한빛 1호기를 포함해 계속 운전 신청을 낸 원전 9기 재가동 허가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