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 스포츠계가 ‘도박 스캔들’로 충격에 빠졌다.
MLB(미 프로야구)에서 통산 182세이브를 기록한 스타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세(27)와 팀 동료 루이스 오르티스(26)가 승부 조작 혐의로 지난 10일 검찰에 기소됐다. 두 선수는 경기 중 특정 상황에서 던질 구종과 구속, 스트라이크·볼 여부 등을 사전에 도박꾼에게 흘려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NBA(미 프로농구) 천시 빌럽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감독과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는 테리 로지어가 선수 교체 시점을 미리 알려준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잇따른 사건에 연 220조원이 몰리는 미국 스포츠 베팅(betting) 시장을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