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까지 학교 앞에는 영화나 만화, 세계 풍물을 필름으로 만들어 돈을 받고 보게 해주는 ‘요지경(瑤池鏡)’ 장사들이 있었다. 20장 정도로 된 둥근 필름을 요지경이라는 기계에 넣어 돌려보는 식인데, 그 시절 하나의 오락거리였다. ‘요지’는 중국 고대 신화에 신선들이 살았다는 연못인데, 세상일도 그처럼 알쏭달쏭하다 해서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