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의대 산하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스페인 바스크 인지뇌언어센터(BCBL)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유럽 27국에 사는 51~90세 8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꾸준히 사용할수록 뇌 기능 저하가 느리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기억력과 인지 능력, 건강 상태, 거주지와 소득·교육 수준 등 각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제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가 어떤지 보고 그룹을 나눴다. 가령 60세인 참가자의 몸 상태가 55세 정도라면 ‘노화가 느린 쪽’, 나이가 60세지만 건강 상태는 70세 수준이라면 ‘노화가 빠른 쪽’으로 분류하는 식이다. 이후엔 이들이 각자 몇 개 언어를 사용하는지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