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실채권(NPL) 시장에 전례 없는 ‘공급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지난 3년간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빌려준 대출은 두 배쯤 늘었는데, NPL은 세 배 가까이 폭증했다. 채권 회수를 위해 경매 중인 NPL만 30조원을 넘어섰다.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권은 부실채권이 통제 불가능한 속도로 늘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11일 국내 최초 NPL 거래 플랫폼 엔플랫폼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총여신은 2022년 말 대비 11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즉 NPL은 17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