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62)씨는 퇴직 후 모은 6억원으로 경기도 화성의 공장 용지 약 330평을 매입했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건물을 올려야 돈이 된다”고 조언했지만 그는 직접 운영이나 관리의 번거로움을 원치 않았다. 대신 인근 물류 기업에 토지만 임대했다.
계약은 20년 장기 계약에 월 260만원, 3년마다 3% 인상 조건. 이후 5년 동안 임대료는 꾸준히 들어왔고, 주변 지가는 20% 이상 올랐다. 박씨는 “퇴직금이 월급이 됐다”고 했다. 이처럼 토지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 임대만으로 수익을 얻는 방식이 최근 은퇴자들 사이에서 ‘건물 없는 월세’, 즉 새로운 노후 수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