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의 대체재로 인공지능(AI) 산업을 택한 중동이 빠르게 AI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미국과 중국에 이은 AI 3강에 진입하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중동의 두 맹주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컴퓨팅 능력은 새로운 석유’라는 인식 아래 AI를 장기적인 국가 미래 산업으로 점찍었다. 석유·가스 수익으로 얻은 막대한 자금과 저렴한 에너지 비용을 토대로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들만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 IMAEC 그룹에 따르면, 2024년 46억달러(약 6조7500억원)이던 중동 AI 시장 규모는 2033년 150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