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항공기 확인. 대공 적색 경보 발령. 총원 전투 배치!”
10일 오후 포항에서 동쪽으로 70km 떨어진 해상을 이동 중이던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993) 승조원들이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 다수의 항공기와 유도탄을 탐지하는 가상의 상황이 부여됐기 때문이다. 이날 서애류성룡함은 지난 2월 제주해군기지를 모항(母港)으로 해군 기동함대사령부가 창설된 이후 첫 함대급 해상 기동훈련에 참여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남해와 동해에서 이뤄진 이번 훈련은 김인호(소장) 사령관이 직접 서애류성룡함에 탑승해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