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붐을 타고 주가가 급등한 두산에너빌리티가 3분기 ‘어닝쇼크(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발표)’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3분기 두산에너빌리티의 영업이익이 28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발표된 수치는 1370억 원으로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본업인 에너지 부문의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쳤고, 자회사 두산밥캣 실적도 부진했다. 여기에 주가 급등이 뜻밖의 복병이 됐다. 임직원 장기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자사주 보상 비용이 주가 상승분만큼 대폭 늘어나면서 일회성 비용으로 약 250억 원이 추가 반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