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억50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차량 판매량이 1억~1억5000만원 미만 차량의 판매량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3040 ‘영리치(Young Rich)’를 중심으로 최고급 패밀리카와 고성능 차량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 여력이 큰 일부 계층의 수요만 늘어나면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1억5000만원 이상 초고가 수입차는 작년 동기 대비 44% 급증한 2만6910대가 판매됐다. 반면 1억~1억5000만원 미만 수입차는 같은 기간 10% 줄어든 2만4365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2003년 수입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가격대별 판매량 순위에서도 1억5000만원 이상 차량은 작년 4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섰고, 모든 가격대 중 판매 증가 속도도 가장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