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신라면을 좋아하고 애들은 짜파게티·툼바를 좋아한다. ‘갓 튀긴 라면’을 사는 건 구미에서도 흔치 않은 기회라서 축제 소식 듣자마자 달려왔다. 50분을 기다려서 간신히 샀다.”
지난 7일 오후 2시 20분 경북 구미시의 구미역 인근에서 열린 ‘구미 라면 축제’에 마련된 ‘갓 튀긴 라면 판매소’ 앞에서 만난 주부 김효정(57)씨는 “작년에도 왔었는데, 올해 라면을 활용한 음식 퀄리티도 업그레이드됐고, 볼거리도 많아져서 구경할 맛이 났다. 구미도 알릴 수 있으니까 정말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57년 구미 토박이라는 김씨는 라면꾸러미 6개가 담긴 투명 비닐백을 메고 ‘라면 공작소’로 간다고 했다. 2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나만의 레시피’로 포장한 라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