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다음 주 군단장급 장성 인사를 통해 대규모 ‘인적 쇄신’에 나선다. 군 내 중장 30여 명 보직 가운데 최소 20명 이상이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대장 전원이 교체된 가운데 국방부는 이르면 이달 말 소장·준장 등에 대한 후속 인사도 실시할 전망이다. 정부는 계엄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인적 쇄신’이라는 입장이지만 군 안팎에선 “대장·중장을 사실상 전부 교체하는 인사는 김영삼 정부 시절 하나회(군 내 사조직) 척결 이후 최대 규모의 숙군(肅軍)”이라는 말이 나왔다. 정부는 계엄 관련 인사는 모두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에 대한 대비 태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