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에서 개최한 제57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 ‘북핵 공격은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란 경고 표현이 빠진 것으로 7일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판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복수의 군 관계자는 지난해 공동성명에 있었던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결국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란 문구가 올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포함된 표현이지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고 거듭 말하고 이재명 정부도 북한과의 대화를 원하는 상황이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올해 성명에도 북·러 군사 협력 등을 통한 북한의 군사 역량 진전에 대한 우려는 담겼지만,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수위는 지난해보다 약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