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과의 통상·무역, 안보 합의를 담아 도출키로 한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 sheet)의 마지막 관문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하 원잠)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말 한미정상회담에서 원잠 연료인 ‘농축 우라늄’ 공급을 요청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만에 승인하면서 핵심 이슈로 부상한 사안이다. 양국 정상 간 합의는 했지만, ‘핵 비확산’ 기조를 유지하는 미 에너지부가 제동을 건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달 대강의 합의가 끝났던 안보분야 문안 조율이 늦어지는 배경에도 원잠이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