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상호 간 입항 규제 등을 1년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전 세계 선사들이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다만, 중국 선박 비율이 낮은 국내 선사나 미국의 중국산 선박 규제로 반사이익을 기대하던 국내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 됐다.
7일 조선·해운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10일부터 1년 동안 중국에 매기던 수수료 부과를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달 14일부터 중국 기업이 운영·소유하거나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이 미국에 들어올 때 순톤수당 5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중국 역시 지난달 10일부터 미국산 선박에 순톤수당 400위안(약 8만2000원)을 부과하고 있으나 이를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