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1년생으로 ‘민주적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를 자처하는 조란 맘다니가 세계 자본주의 심장이라 불리는 뉴욕의 시장에 당선된 가운데, 여권(與圈)에서 ‘맘다니 예찬론’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자천타천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시민이 주도하는 변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 “서울도 바뀔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맘다니가 내건 공공임대료 동결, 기업인 및 부유층 추가 과세, 무상 보육·교통 공약 등을 놓고는 민주당 진영 내에서도 그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맘다니의 등장은 오히려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대표되는 보수 정치 극단화에 대한 반작용에 가깝다. 맘다니는 부친이 컬럼비아대 교수, 모친이 유명 영화감독인 이른바 ‘캐비아 좌파’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