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연방 하원의장을 지낸 민주당의 막후 실력자 낸시 펠로시(85)가 6일 내년 11월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87년 하원에 입성해 도합 20선(選)을 한 펠로시는 은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내년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고맙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영상에서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으로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대표로서 마지막 임기를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역대 최장수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낸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 역시 불출마를 선언, 미 정치의 한복판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이 하나둘 뒤로 물러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정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정치인이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