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과학단지는 대만의 인공지능(AI) 연구와 반도체 산업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1980년대 초 정부가 ‘대만형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며 조성한 이 단지는 연구와 생산이 한곳에서 동시에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반도체·전자 기업, 국립칭화대·양밍자오퉁대, 반도체 기술 육성과 산업화를 이끌어 온 국책 연구 기관인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모두 신주과학단지 내에 있다. 거대한 ‘반도체 공급망’이 한 도시에서 실현되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장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