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유괴 사건 올해만 319건… 불안한 부모들, 경호원까지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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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유괴 사건 올해만 319건… 불안한 부모들, 경호원까지 고용

서울 목4동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직장인 서진희(41)씨는 최근 학부모 7명과 ‘하교 품앗이’를 결성했다. 순서를 정해 오후 2~3시에 하교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데려온다. 대부분 맞벌이 부모로, 한 달에 두세 번씩 오후 반차를 쓴다. 지난달 까맣게 선팅한 승합차가 1주일 넘게 동네를 배회하면서 경찰이 출동한 일이 있었는데, 이후 자녀들이 유괴될까 불안을 느낀 학부모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최근 초등 저학년 대상 납치·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녀 등·하굣길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유괴·유괴 미수는 총 319건으로, 하루 1.3건꼴로 발생했다. 유괴·유괴 미수는 2021년 324건에서 2022년 374건, 2023년 469건, 지난해 414건으로 증가 추세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5일에도 서울 동대문구 한 전통시장에서 60대 남성이 두 살배기 여아를 안고 달아나려다 부모와 시민의 제지로 붙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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