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경주 APEC 비공개 포럼에 참석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참석자 300여 명 앞에서 “영국 정부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한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곧 낼 것”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두고 한국과 독일이 최종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깜짝 지지 선언이었다. 영국 방산 업체 밥콕(Babcock)은 현재 캐나다 해군의 ‘빅토리아급 잠수함’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한화오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이번 입찰에서 사실상 ‘원팀’ 우군으로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선 영국의 지지는 캐나다와 밀접한 경제·안보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독일·노르웨이 연합을 견제하는 강력한 지원 사격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