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독일 완성차 브랜드 BMW, 미국 배터리 소재 전문 업체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글로벌 ‘삼각 동맹’을 맺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같은 부피와 무게의 기존 배터리보다 훨씬 많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31일 “BMW,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의 자동차 탑재를 위한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SDI는 솔리드파워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BMW는 이를 기반으로 전고체 배터리 모듈과 팩을 개발해 성능 검증에 나선다. 3사는 BMW의 차세대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실제 성능을 검증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