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눈이 더 신선할 수 있어요. 기죽을 필요 없어요.” 최근 ‘일본에서 국문학을 가르칩니다’(정은문고)를 펴낸 고영란(57) 니혼대학 국문학과(일문학과) 교수를 29일 줌으로 만났다.
그가 “니혼대학에서 국문학을 가르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한국 문학이요?” 묻기 일쑤다. 대부분은 외국인이 일문학을 가르친다는 상상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고 교수는 “일본어가 모어(母語)가 아닌 작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쿠타가와상도 그렇고, 연구자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쿠타가와상은 일본에서 신진 작가에게 주는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