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30일 12명의 사장·부회장 승진자를 포함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10년 내 최다 규모 승진 인사를 한 데다, 시점도 작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겼다. SK 측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현장 실무에 밝은 차세대 리더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그룹 전반의 경쟁력과 조직 역동성을 높여 나가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다만 주력 계열사 중에선 해킹 사태가 터졌던 SK텔레콤 대표이사만 교체하고 SK㈜나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의 대표는 유임시키며 ‘안정 속 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신임 사장 승진자들을 모두 다음 달 6~8일 열리는 ‘CEO 세미나’에 참석시켜 내년도 사업 계획을 집중 논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