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면 증권사 거래 앱을 자주 켜고, 떨어지면 일부러 외면한다. 잔액을 보는 것이 괴롭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행동경제학의 대가 조지 로언스타인 카네기멜런대 교수 연구팀은 지난 5월 경제 학술지 ‘리뷰 오브 이코노믹 스터디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람들이 ‘정보를 보는 행위 자체’에서 쾌락이나 고통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를 ‘주의 효용(attention utility)’이라 불렀다. 꼭 새로운 소식을 얻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좋은 결과를 다시 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