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빅테크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자 반도체 장비 업계도 함께 수혜를 누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의 성능과 생산 수율을 결정짓는 고난도 핵심 공정에서 독보적 입지를 가진 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식각·증착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Lam Research)’다. 지난 4월 4일 주당 59.1달러까지 떨어졌던 램리서치의 주가는 6개월 만에 세 배 가까이 뛰며 최근 16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2일 실적 발표에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지난 7~9월)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8% 증가한 53억2400만달러(약 7조6300억원)로 집계된 것이다. 램리서치는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웨이퍼 팹(WFE·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가공하는 데 쓰이는 장비)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