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년 여름,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러시아 정복을 위해 약 50만 병사를 이끌고 원정을 떠났으나, 그야말로 참패했다. 그해 겨울 프랑스군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수많은 역사학자는 당시 나폴레옹 군대를 몰락시킨 원인으로 굶주림과 추위, 전염병 발진티푸스를 지목해 왔다. 최근 이를 뒤집는 연구 결과가 새로 발표됐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니콜라스 라스코반 미생물 유전체학 그룹 리더 연구팀은 나폴레옹 군대 소속이었던 군인들의 DNA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24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