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5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허욱·양희 공동 연출)은 작곡가 김희갑의 음악 인생을 그리면서 그의 히트곡들에 대한 수많은 찬사를 비춘다. 그중 ‘대중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천재곡’으로 가장 많이 꼽힌 건 단연 조용필이 부른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정지용의 시에 가곡 선율을 붙인 ‘향수’. 영화 속 김희갑(89)은 특히 아내 양인자가 가사를 붙여준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이렇게 말한다. “(본래) 드라마 작가인 집사람이 노랫말에서라도 충분히 이야기할 장소를 달라고.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 다 하라’며 쓴 노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