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어느새 겨울이 저만치 다가와 있는 것 같아요. 이 시기엔 많은 동물이 저마다 방법으로 월동 준비를 하는데요. 오늘은 땅에 굴을 파고 겨울잠을 자는 귀염둥이 친구 마멋(marmot)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마멋은 두 발을 딛고 일어선 채로 깜짝 놀라는 익살스러운 모습이 밈(인터넷상 재미난 그림이나 사진)으로 만들어져 유명해지기도 했죠.
마멋은 분류학상으로는 다람쥐와 아주 가까운데 다람쥐 특유의 통통한 볼주머니는 갖고 있지 않아요. 유럽의 알프스 산지부터 시베리아·히말라야·몽골 등과 북아메리카 지역까지 10여 종이 살고 있답니다. 큰 녀석은 몸길이가 약 70㎝, 꼬리 길이가 15㎝까지 자라 설치류치고는 제법 큰 편이에요. 마멋은 사는 곳에 따라 생활 습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답니다. 굴 파기 선수라는 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