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엔 옛 추억, 자녀엔 신기함… 양쪽 세대에 다 통하는 ‘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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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엔 옛 추억, 자녀엔 신기함… 양쪽 세대에 다 통하는 ‘복고’

최근 과거를 소환하며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드라마들이 늘었다. 1990년대 이른바 ‘압구정 오렌지족’이나 1980년대 버스 안내양까지 과거를 재현한 작품들이다. 이를 통해 부모 세대는 잊고 지냈던 청춘의 기억을, 자녀 세대에는 낯설지만 궁금한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드라마 앞에서 “우리가 저랬어”라며 웃고, 자녀들은 “그때는 왜 그랬어?”라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지난 11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 위기를 배경으로 한다. 서울 압구정동 일대에서 흥청망청 놀던 강태풍(이준호)이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도산 위기를 맞은 회사를 이어받으며 펼쳐지는 성장기. 삐삐(무선호출기), 카세트테이프, 텔렉스(인쇄전신 교환장치) 등 그 시절의 아날로그 물건과 더불어 당시 사무실 풍경을 담은 화면과 자막까지 90년대 감성으로 재현했다. 부모 세대는 자신과 닮은 ‘상사맨’의 고단함을 떠올리고, 젊은 시청자들은 “진짜 저렇게 일했나”라며 호기심을 보인다. 시청률은 1회 5.9%에서 시작해 8~9%를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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