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성향 무소속 캐서린 코널리(68)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AP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치러진 선거에서 코널리는 1차 선호도 투표 63% 이상을 확보하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유럽연합(EU) 군비 증강과 서방 외교 정책을 비판해 온 ‘반(反) 기득권’ 후보가 승리하면서, 아일랜드 중도우파 연립정부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25일 공식 개표 결과, 코널리는 아일랜드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91만 4143표(63.4%)를 1차 선호도 투표에서 휩쓸었다. 경쟁자였던 중도우파 통일아일랜드당(피네 게일) 헤더 험프리스 후보는 개표 초반 패배를 인정했다. 험프리스 후보는 29%대 득표율에 그쳤다. 험프리스는 “캐서린은 우리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며, 나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진심으로 행운을 빈다”고 축하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