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해룡 경정이 주장한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인천 세관 직원들이 필로폰 반입을 도왔다”고 진술한 말레이시아 운반책 중 한 명이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 운반책은 백 경정이 주도한 인천공항 현장 검증 도중에도 정신 분열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경정은 그간 “(운반책들 증언이) 구체적이고 확실하다”고 해왔다. 그러나 세관 직원 연루 의혹을 제기했던 운반책 중 일부가 최근 “세관 직원들이 마약 반입을 도운 적 없다”며 진술을 바꾼 데 이어 핵심 증인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검경 합동 수사단은 이 진술들의 신빙성을 다시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